2025년 2월 7일 금요일, 부트캠프의 마지막 과정이였던 기업연계 프로젝트가 끝이 났습니다! 부트캠프도 이제 일주일 뒤면 끝이 나고요.
참 사람이 이상한게요, 막상 부트캠프를 하고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에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이거 언제 끝나나~ 끝이 보이지 않는 것만 같은데 시간이 훌쩍 지나서 이렇게 막바지에 오면 또 이렇게 아쉽고, 더 열심히 할껄, 이것도 저것도 더 해볼껄 하는 후회가 남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늘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겠죠?
프로젝트 최종 발표가 끝나고 멘토링을 해주셨던, 강사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기억에 많이 남아 있을 때 정리를 많이 해두라고. 고. 지금은 딱 '기록'을 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제 기억이 휘발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내일의 제가 어제의 저를 잊지 않도록. 오늘 좀 포스팅이 감성적인데, 어쩔 수 없어요. 임시보호를 하던 강아지가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을 갔거든요.. 딴 얘기기는 한데, 그 기억도 절대 잊지 않을꺼예요. 샛길로 더 새기 전에, 다시 프로젝트 소감 이야기로 돌아와보겠습니다.
작년 7월 부트캠프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커리큘럼에 '기업연계 프로젝트'가 잡혀 있는 걸 보고 엄청난 두려움(?)이 있었어요. 7개월 안에 그 모든 걸 배워서 기업에서 요구하는 뭔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배운다? 이게 말이 되나 싶었죠. 겉으로는, 말로는 '할 수 있다!'를 외쳤지만 속마음은 계속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모든 걸 끝낸 지금, 과거의 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혼자 하는 게 아니야. 함께 하니까 할 수 있어"라고요.
말 그대로, 혼자서만 했다면 아마 하기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팀을 이뤄서 같은 수강생들과 서로 배워가면서 하니까 할 수 있더라고요(!) 아... AI 시대에 인간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느끼고 있어요. 함께 공부하는 수강생들과 서로 모르는 것에 대해 토론 아닌 토로(ㅋㅋㅋ)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우리가 뭘 모르는구나를 깨달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됐고, 각자 배운 것을 설명해주거나 이해한 방식을 얘기하는 것으로도 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를 배울 수 있었어요. 잡담을 하는 것마저도 공부를 계속해서 할 수 있도록 숨통을 트였고요. 온라인 과정이 아니라 오프라인 과정이였다면 정말 훨씬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물론, AI의 도움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요. ㅎㅎㅎㅎ
돌이켜보니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그리고 어쩌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인공지능을 공부하면서 LLM을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아닐까 싶어요. 이건 사실 다른 어떤 걸 배울 때라도 마찬가지가 될 것 같긴 한데요. 저는 클로드를 주로 사용했는데요. 부족한 코딩 실력을 클로드를 통해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도 있었고, 클로드가 짠 코드를 보면서 하나씩 배우기도 하고, 디버깅도 해보고, 클로드가 실수하는 부분을 찾아내서 되게끔 만드는 것, 등등...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난관은 많았지만, 결국 어떻게든 완성해나가면서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조금씩 감을 잡게 됐어요. 여전히 부족하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7개월 전과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변화입니다.
이제와서 조금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틀리는 걸' 너무 두려워했던 것 같아요. 잘 모르고, 틀리는 건 당연한 건데.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틀려도 좋으니 이것 저것 브레인스토밍 하면서 얘기를 많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건 성격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저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이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잘 아는 분야, 익숙한 환경에서 살아왔다가 쌩판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삐약이가 된 느낌은,, 오랜만에 겪는 낯설음이였거든요. 그 낯선 환경에서(심지어 온라인... 줌으로 회의를 할 때마다 언제 어느 타이밍에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보는 건 조금 어려웠어요 하핫) 쭈뼛대고, 자신감이 없어서,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생각만 하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지나간 순간들이 많았어요. 천성이 소심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조금만 더 다양한 제 의견을 사람들과 나눴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배웠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보도록 노력해야죠!
소감은 이정도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없는 자긱반성은 일기에다 하고... ㅋㅋㅋㅋ 기업연계 프로젝트에서 했던 일들,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는 다른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찐 소감에만 집중하는 F 모먼트이고요. 또 오늘은 주말이니까.. 차분히 제 감정도 추스려보려고 합니다.
길게 산 인생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확실하게 깨닫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방법은 찾을 수 있다는 것.
AI, 한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보겠습니다. 부트캠프는 좋은 입문자용 프로그램이였고, 덕분에 저는 다음 단계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부트캠프가 끝이 나더라도, 블로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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