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AI를 위한 기초 수학 강의가 3일 연속해서 있었다. 월요일에는 프로젝트 결과 발표하고 다른 팀 발표를 듣고 끝났고, 화요일에는 혼자서 갑자기 쉘든 챗봇을 만들어보는 것에 빠져있었는다. 수요일에 처음 수학과 너무 너무 오랜만에 만났는데, 강사님부터 뭔가 남달랐다. 강의 중에 말씀을 하실 때에도 정확한 명칭의 단어와 정의를 생각하시는 듯 했다. (이게 수학과인가..?)
시간표에 분명 '기초 수학'이라고 적혀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부트캠프 시작하고 나서 역대급으로 가장 힘든 수업이였다. 강사님은 정말 좋았다. 일단 수학이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설명해주려고 하시는 게 좋았다. 예전에 유튜브 영상같은거 대본 쓰거나 할때, (나도 잘 이해가 안가는) 과학적 개념을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고 막 무리한 비유를 하거나 비약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 가끔 현타가 왔었다. 수학에서는 그런 게 없이 그냥 담백하게, 순수하게 어려운 거 이해하고 그 의미를 곱씹어서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해보라고 요구하는 점이 좋았다.
수학이 가진 거대한 질서와 세계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알아야할 것들을 차근차근 알려주시는데 문제는 용어가 너무 익숙치 않고 머릿속에 개념화가 안되어 있어서 들어도 이해가 안된다는 것?ㅋㅋㅋㅋ 기존에 알고 있는 수학 지식들이 약간 무의미해지고(진짜로 무의미한건 아니고,, 일단 들어도 매치가 안되니까 처음에는 무의미하게 느껴짐) 그걸 진짜 수학 용어로 뭐라고 부르는지부터 배웠던 것 같다.
특히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이상(?)했는데, 예를 들면 공집합은 모든 집합의 부분집합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는지와 같은 문제. 처음 들었을 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인지 아예 감도 안잡혔다. 그리고 언어로 풀어서 쓰는 것이 너무너무 익숙한 나에게, 기호들로 의미를 축약한게 너무 어려워보였다.
지금까지 수학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으니까 수학이 낯설고 어려운 것은 당연한거고,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만 남았다. 일단 앞으로 1년 정도를 꾸준히 미적분학과 선형대수를 공부하는 것이 목표!! 대학때 선형대수 왜 안들었지.. 미련... 하하 앞부분만 듣고 잽싸게 수강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1학년때 배웠던 미적분학책 어딘가 있을라나.. 전공책 다 버렸던 것 같은데.ㅠ
강사님 말로는 수학이 한번 빠져들면 진짜 중독적이라고 하던데. 과연 나는 수학에 그 정도로 스며들수 있을까! 얼핏 스치고 지나가는 대학교때 케플러 방정식이였나 뭐를 미분방정식으로 증명했나? 풀었나? 뭔가 해내고 엄청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이제 8월도 한 주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주부터는 머신러닝 온라인 강의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맛보기였고, 이제 진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앞으로 수학공부도 조금씩 꾸준히 할꺼니까 수학 카테고리도 만들어야지. ㅋㅋㅋㅋ 사북에서 마지막으로 만들고 나온 책이 <누가 수학 좀 대신 해 줬으면!> 이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다 진짜. 이젠 미룰 수 없다. <내가 수학 좀 잘 해 봤으면!>을 써야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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